한 열흘전 쯤 아는놈이 감을 한 10개쯤 가져다 주어서 깍아 먹으니 달고 맛있어서, 이왕이면 제철 과일이라고 들은 풍월은 있어 청도반시(나는 반시가 단감으로 알고 있음)를 검색하여 주문하고 기다리다 방금 도착하여 택배주소용지를 벗겨 내고 개봉하여 한개를 깍아 먹었네요, 조금 떫은 맛이 있었지만 싱싱한 놈으로다가 부탁을 하였더니 조금 덜 익은 모양이다.싶어,식구가 몇 안되어 그냥 두면 너무 물러질까봐 윗칸은 두고 밑에 칸부터는 약품처리 한것을 수건으로 한알 한알 깨끗이 닦아 내었네요 맨 윗칸은 먹을거라 그냥두고, 다시 한개를 집어 깍아 먹었더니 아까보다 더 떫은 맛이 입을 쩍쩍 벌어지게 하네요, 그래도 곰처럼 먹었읍니다. 한조각 두조각 ....목이 말라서 감을 삼켜도 넘어가지 않고 목구멍에 그대로 붙어 있는 느낌,기침은 나오고 마지막 한조각은 도저히 못 먹었어요, 그것까지 먹으면 내 몸에 무슨 큰일이 일어날 것 같기도 하고, 어릴적 감을 많이 먹고 거시기가 막힌 아름답지 못한 추억이 있는지라,....
그래도 그렇지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인터넷에 다시 들어와 상품 후기를 읽어 보던중 개봉일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이 있길래 택배 주소용지를 다시 주워 펴보니 그런 내용은 없었다. 다시 포장 박스로 뛰어가서 박스를 원상태로 하고 나니, 아뿔싸 ! "개봉일 12월13일"이라고 파란 매직으로 적혀 있네요(빨간 매직으로다 좀 적어 주지)
무려 5일이나 앞서 뜯어 먹었으니 이일을 어찌 할꼬, 주문하기전에 검색하면서 개봉일이란 글을 분명 본적은 있는것 같은데 그만 도착하자마자 박스 풀고 낼름 깍아 먹었으니......이제는 세월이 약이라고, 감도 수건으로 싹싹 닦아 놓았겠다. 하염없이 기다릴 날 만 남았네요, 원래는 12월 13일이랬는데 20일쯤이면 될래나... 그나 저나 먹을꺼 옆에 두고 어떻게 10일 정도를 기다리지, 옛 노래 가사처럼 세~월이 약이랍니다.세월이 약이라네요. 그놈의 성질 다시는 저같은 사람 없게 빨간 매직으로다가" 개봉일 엄수"라고 크게 좀 적어 놓으세요
개봉일을 좀더 크게 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받으신 감은 상자에 넣어서 따듯한 방에다 두시면 잘 익을수 있으니 함 해보세요....
감기 조심하세요.